겨울 창문 결로와 곰팡이, 집에서 먼저 조정할 것
결로는 창문 문제가 아니라 습기 문제에 가깝다
겨울에 창문 아래로 물방울이 맺히면 창호가 나빠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창호 성능도 영향을 주지만, 집 안 공기 중 수분이 차가운 표면을 만나 물로 바뀌는 것이 결로의 기본 원리다. 실내가 따뜻하고 습할수록, 창문과 벽 모서리가 차가울수록 물방울이 잘 생긴다.
문제는 물방울 자체보다 그 물이 오래 남는 시간이다. 하루 이틀 젖어 있는 정도로 끝나면 닦으면 된다. 하지만 매일 같은 자리에 물이 고이고, 실리콘과 창틀 먼지에 습기가 붙으면 곰팡이가 자리를 잡는다. 곰팡이를 닦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젖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아침에 한 번 닦는 습관이 꽤 크다
밤새 닫아 둔 방은 사람의 호흡과 빨래, 가습기, 조리 습기가 쌓인다. 아침에 창문 아래 물방울이 보이면 마른 걸레나 키친타월로 먼저 닦아낸다. 이 작업은 청소라기보다 물을 치우는 배수에 가깝다. 물이 남아 있으면 낮 동안 조금 말라도 저녁에 다시 젖는다.
닦을 때는 유리만 보지 말고 창틀 홈과 실리콘 라인을 같이 본다. 먼지가 물을 머금고 있으면 곰팡이가 더 쉽게 붙는다. 극세사 천을 쓰면 편하지만, 젖은 천을 그대로 방치하면 냄새가 날 수 있다. 천 관리 방법은 극세사 걸레 사용과 세탁법을 같이 보면 좋다.
환기는 짧고 세게 하는 편이 낫다
겨울 환기를 오래 하면 난방비가 아깝고 실내가 급격히 식는다. 그래서 창문을 아주 조금만 열어 두는 경우가 많은데, 결로 줄이기에는 애매하다. 차가운 공기가 천천히 들어오면서 벽과 창 주변만 더 식고, 습기는 충분히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대부분의 집에서는 하루 2~3회, 5~10분 정도 맞통풍을 만드는 편이 낫다. 조리 직후, 샤워 직후, 빨래를 실내에 널었을 때는 습기가 한꺼번에 올라가므로 이때 환기 타이밍을 잡는다. 실내 건조를 자주 한다면 건조기·제습기·빨래건조대 선택 기준에서 습기 배출 방식을 먼저 정리해두면 편하다.
가습기는 창문 상태를 보며 조절한다
겨울에는 건조해서 가습기를 켜지만, 결로가 심한 집에서는 가습량을 줄여야 한다. 같은 습도라도 창문이 차갑고 단열이 약한 방은 물방울이 더 잘 맺힌다. 습도계가 45~55%를 보여도 창문이 매일 젖는다면 그 방에는 수분이 많은 편이라고 보는 것이 안전하다.
가습기를 창문 가까이에 두면 수분이 차가운 표면으로 바로 이동한다. 침대 옆, 창문 아래, 커튼 뒤는 피하고 공기가 도는 위치에 둔다. 계절별 가습기 선택과 관리 기준은 계절별 가습기 선택 가이드와 연결해서 보면 된다.
곰팡이를 지울 때는 안전부터 잡는다
실리콘에 검은 점이 생겼다면 닦아내되 세제를 섞지 않는다. 락스, 구연산, 식초를 같이 쓰면 위험한 가스가 생길 수 있다. 욕실이나 창틀처럼 좁은 곳에서 작업할수록 환기와 장갑이 중요하다. 냄새가 강하면 오래 버티며 닦지 말고 잠시 나와 공기를 바꾼다.
곰팡이 제거제를 쓴 뒤에는 물로 닦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제거제를 바른 자리가 계속 젖으면 다시 생긴다. 표백제 안전 원칙은 락스 안전 가이드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매일 젖는 방은 원인을 나눠 봐야 한다
결로가 한쪽 방에만 심하면 생활 습관, 창호 성능, 외벽 냉기 중 어디가 큰지 나눠 봐야 한다. 빨래를 그 방에만 널고 있는지, 커튼이 창문을 막고 있는지, 가습기를 밤새 켜는지부터 확인한다. 생활 습기를 줄였는데도 벽 모서리까지 젖는다면 단열이나 누수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조정은 간단하다. 아침에 물기 제거, 짧은 맞통풍, 가습량 조절, 창틀 먼지 제거, 실리콘 건조. 이 다섯 가지를 먼저 1~2주 해보고 그래도 같은 자리가 계속 젖으면 설비 문제를 의심하는 순서가 현실적이다.